눈떠보니 고구려왕자

눈떠보니 고구려 왕자가 된 나!헉 4명의 후보 중에서 내 결혼 상대를 간택하라고?지금 고구려 왕자가 되어 보세요.

꺼벙이 안경. 범생이 분위기 물씬 나는 주인공은 고2년생.

사학과 교수인 엄한 부친의 영향 탓인지 반듯하나 약간 소심하며 매사에 수동적이다.

초딩 때 가장 존경하는 위인은 세종대왕이었고

중딩 때는 이순신 장군. 고딩 1학년 때 일천만 관객 동원의 영화 [광개토태왕]을 본 후에 주인공의 존경 위인은 또 바뀌었다. 광개토태왕으로.

영화 속의 한 장면, 윤기 자르르 흐르는 갈기를 바람결에 날리는 흑마(黑馬)를 타고 검을 쥔 팔을 높이 쳐들며 ‘진격하라!“ 를 외치던 태왕의 모습은 생각만으로도

주인공의 가슴을 뒤 흔들었다.

일요일.

허리를 다쳐 입원중인 아빠에게 가는 엄마는 공부하라고 잔소리를 한바탕 퍼붓고. 전날 그간 모아뒀던 용돈으로 몰래 구입한 인기 만화작가의 신작 [고구려 태자 담덕]20권을 읽어야 하는 주인공은 금방 올 거라는 엄마를 피해 ‘잠깐 친구 만나고 오겠다.’는 쪽지를 제방 방문에 붙여 놓고 이층 아빠의 서재로 숨는다. 서재는 아빠만의 왕국. 엄마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없는 곳. 더구나 아빠의 입원으로 2, 3일에 한번 정도 청소 할 때를 빼곤 엄마가 올 까닭이 없는 곳. 아빠의 푹신한 책상 위자에 앉아 만화 ‘고구려 태자 담덕’ 탐독에 들어간 주인공.

담덕이 백제의 10개 성을 쳐부수고 돌아와 황궁 저의 처소에서 휴식을 취하다 잠이 든 컷을 보는데 이상하게 졸립다.

자면 안 돼! 얼른 이거 다 봐야 하는데......

천근만근 무게의 눈꺼풀을 밀어 올려 보려 하지만.....

“마마! 태자마마......”

누군가의 목소리에 잠이 깬 주인공. 무엇인가 이상한 느낌. 벌떡 상체를 일으켜 주위를 둘러보았다. 만화 속 담덕이 잠든 바로 그 처소와 흡사한 곳. 살펴보니 입고 있는 옷도 담덕의 옷과 같다.

이거 꿈인가?

어리둥절한 주인공을 재촉하는 내관.

“태자마마 지금 이러시고 계시면 어쩝니까?”

태자? 태자라니? 누구보고 하는 말이지?

자신은 태자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내관은 장난치지 말라고 일축했다.

정신을 수습하고 상황을 제대로 판단할 사이도 없이 주인공은 내관의 재촉에

부왕이 기다리고 있는 편전으로 갔다.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는 부왕과 왕후. 그리고 4명의 꽃미녀.

주인공의 부모와 너무 닮은 부왕과 왕후.

난생 처음 보는 꽃미녀들과 이 황당한 상황에 주인공은 멘탈 완전 붕괴를 경험한다.

4명의 후보 중에서 태자비를 간택하라는 태왕의 지엄한 명.

난 고구려의 태자가 아니야. 그런데 이 상황에선 태자임이 분명해.

----

개발자 연락처 :

연락처: 070-5101-7970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18 , 604

사업자등록번호 :105-88-01447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제 2014-서울마포-1602호

통신판매업 신고기관 : 서울마포구청